공지사항

[2007/11/06] "의대인정평가 결과, 모두 공개해야"

작성자
의평원
작성일
조회
706
"의대인정평가 결과, 모두 공개해야"

29일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창립 3주년 기념 심포지엄


의과대학 인정평가 결과를 학생과 학부모,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것이 결국에는

의학교 육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일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됐다.



평가를 받는 당사자들이 평가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하는데에는 공급자에서 소비자 또는

수요자 중심을 바뀐 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의학교육 및 의료서비스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이유가 제시됐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은 29일 창립 3주년 기념 심포지엄 ‘의학교육의 국제화와 인정평가’를

개최했다. 이 날 심포지엄은 의학교육의 국제화뿐 아니라 타 학문 분야의 국제화의 방법과

파급 효과 등을 알아보고 향후 의학교육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의학교육이 세계적 수준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조건을 갖



추고 이를 인정받는 안정적인 인증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참여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러나 현재 의학교육을 돌아볼 때 일부 장애요인이 있다는 게 각 의과대학 교수들의 진단.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권복규 교수(의학교육학실)는 “인정평가가 그 결과에 대해 일종의



사회적 구속력을 지닐 뿐이고 법적 구속력을 지닐 수 없기 때문에 결과가 바람직하지 않아도



무시할 수 있다는게 근본적인 한계”라고 지적했다.



또 동아대 의과대학 서덕준 교수(생리학)는 평가사업을 위한 지속적인 예산확보, 평가전문



인력 확보와 이들에 대한 교육훈련 문제 등을 짚으며 “의학교육의 질 관리에 대해 의과대학



스스로의 각성과 실천의지가 기본적으로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과대학 인정평가 결과가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돼야



한다는 것. 인제의대 이병두 교수(내과)는 “결과가 공개되면 각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이 교육의 수월성과 사회적 책무 달성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



다.



실제로 ‘의과대학 인정평가 사업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인정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자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41개 의과대학 중 27개교 구성원 3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38.3%(113명)는 ‘인정 유형 및 최종 평가서 모두 공개’를 선택했다. 어떤 평가결과도 공개하



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에는 단 29명(9.5%)만 답했다.



평가 결과에 대한 효과적 활용으로는 ‘대학에 대한 정부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과 연계’(198



명)가 1위였으며 ‘학생, 학부모 등 사회 전반에 평가 결과 공개’(139명)이 2위였다. 그 외 ‘의과



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 선발과 연계’(88명)가 있다.



이 교수는 “의과대학 인정평가는 각 대학 자체평가와 연구를 통해 의학교육 개선과 질 향상



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결론을 맺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이근주기자 블로그)